현장에서는 설계 오류가 곧 비용 손실과 일정 지연으로 이어진다. 특히 전력 부하 산정과 전선 규격 선정 단계에서 작은 실수가 큰 위험을 초래한다. 이 장에서는 이러한 고충을 최소화하기 위해 실무 계산의 전 과정을 체계화한다. 비교 가능한 선택지를 제시함으로써 조건별 우열을 명확히 파악하고, 최종 선정 기준을 제시한다.
한눈에 보기
- 1. 부하 산정은 IEC 60364 기반 전압·전류 기준을 적용해 단계별로 검증한다.
- 2. 전선 규격 선정 시 전류, 전압 강하, 온도 상승을 동시에 고려한다.
- 3. 배선 방식(다중·단일·동축)별 손실과 설치 용이성을 비교한다.
- 4. 보호기구(차단기·퓨즈) 선택은 단락 전류와 선택적 차단 특성을 기준으로 한다.
- 5. 시험·검증 절차는 DNV·LR·ABS 등 선급 요구사항을 반영한다.
부하 산정 방법 비교
전력 부하는 설계 단계에서 가장 먼저 수행되는 작업이며, 부하 산정 방법에 따라 설계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 여기서는 정격 전류 합산법과 전력·전압·역률 기반 방법 두 가지 접근법을 비교한다. 정격 전류 합산법은 각 장비의 정격 전류를 직접 합산하여 전체 부하 전류를 구한다. 전력·전압·역률 기반 방법은 전체 전력을 먼저 계산한 뒤 전압과 역률을 적용해 전류를 역산한다. 두 방법 모두 IEC 60092‑101(선박 전기 설비·전력 부하)와 DNV‑GL‑R‑001(전기 설비 설계)에서 허용한다.
정격 전류 합산법은 단순하고 직관적이며, 부하가 주로 고정식 장비(펌프·모터·조명)로 구성될 때 유리하다. 그러나 전압 강하와 전력 인자(역률) 변동을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 운전 시 과부하 위험이 존재한다. 반면 전력·전압·역률 기반 방법은 전압 강하와 역률을 고려하므로 부하 변동이 큰 경우(인버터·전력 변환 설비)에도 보다 정확한 결과를 제공한다. 단, 계산 단계가 복잡하고 설계자가 전력·역률 데이터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다음 표는 두 방법을 적용했을 때의 계산 절차와 결과 차이를 정량적으로 보여준다. 가정값은 3상 440 V 시스템, 총 부하 전력 300 kW, 역률 0.85이며, 각 장비의 정격 전류는 IEC 60092‑101에 명시된 값으로 사용한다.
| 방법 | 계산 절차 | 예시 결과 (A) |
|---|---|---|
| 정격 전류 합산법 | 1) 각 장비 정격 전류 합산 → 2) 안전계수 1.25 적용 | ≈ 420 A |
| 전력·전압·역률 기반 | 1) 전체 전력 300 kW ÷ √3 ÷ 440 V ÷ 0.85 → 2) 안전계수 1.15 적용 | ≈ 370 A |
| 차이 | 정격 전류 합산법이 약 13 % 더 높은 전류를 제시 | ‑ |
위 결과에서 보듯, 부하가 고정식이고 역률 변동이 적은 경우에는 정격 전류 합산법이 설계 시간을 절감한다. 그러나 역률이 0.85 이하로 낮아지는 경우 전력·전압·역률 기반 방법이 과소배선을 방지한다. 따라서 설계자는 부하 구성과 역률 변동 범위를 사전에 평가하여 적합한 산정 방식을 선택한다.
전선 규격 선정 기준
전선 규격을 결정할 때는 전류 허용치, 전압 강하, 온도 상승 세 가지 조건을 동시에 만족해야 한다. IEC 60092‑301(선박 전선·전선 규격)와 DNV‑GL‑R‑001은 각각 전류 허용치와 전압 강하 한계를 3 % 이하, 온도 상승을 30 °C 미만으로 규정한다. 이 기준을 적용해 전선 단면을 선정하는 절차를 단계별로 제시한다.
첫 번째 단계는 부하 전류를 앞서 산정한 값(예: 370 A)으로 설정하고, IEC 60092‑301에 따른 전류 허용치를 확인한다. 두 번째 단계는 전압 강하를 계산한다. 전압 강하는 ΔU = I·R·L·√3 (3상 경우)로 구하며, 여기서 R는 전선의 저항(Ω·mm²/m), L은 길이(m)이다. IEC 60364‑5‑52는 전압 강하를 전체 전압의 3 % 이하로 제한한다. 마지막 단계는 온도 상승을 검토한다. 전류에 따른 열 발생량을 전선의 열전도율과 주변 온도(통상 30 °C)로 나누어 온도 상승을 추정한다.
아래 표는 400 m 거리의 전력 배선(3상 440 V)에서 370 A 부하를 기준으로 4가지 전선 단면(A)별 전압 강하와 온도 상승을 비교한다. 전선 재료는 구리(Cu)이며, 저항값은 IEC 60092‑301 표준값을 사용한다.
| 전선 단면 (mm²) | 전압 강하 (V) | 온도 상승 (°C) |
|---|---|---|
| 240 | ≈ 54 | ≈ 45 |
| 300 | ≈ 43 | ≈ 38 |
| 400 | ≈ 32 | ≈ 30 |
| 500 | ≈ 26 | ≈ 24 |
전압 강하 3 %에 해당하는 허용값은 440 V × 0.03 = 13.2 V이며, 온도 상승 30 °C 한계도 적용한다. 따라서 400 mm² 전선이 전압 강하 32 V(≈ 7.3 %)와 온도 상승 30 °C 한계에 근접하지만, IEC 60092‑301의 안전계수를 고려하면 500 mm² 전선이 최적 선택이 된다. 이와 같이 전선 규격 선정은 단순히 전류 허용치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전압 강하와 온도 상승을 동시에 만족하는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하다.
배선 방식 선택 비교
선박 전기 설비에서는 다중 배선, 단일 배선, 동축 배선 세 가지 방식이 주로 사용된다. 각각의 방식은 설치 공간, 차폐 성능, 유지보수 비용 등에 차이가 있다. IEC 60364‑5‑52와 IEC 61537는 배선 방식별 최소 구획 간격과 차폐 요구 사항을 규정한다. 또한 DNV‑GL‑R‑001은 배선 선택 시 구조적 진동과 방수성을 고려하도록 권고한다.
다중 배선은 전선이 각각 독립된 경로를 따라 설치되는 방식이며, 전력·제어·통신을 물리적으로 분리한다. 이 방식은 고전압·저전압이 혼재하는 복합 시스템에서 전자기 간섭(EMI) 감소에 유리하지만, 배선 구획이 많아 공간 요구가 크다. 단일 배선은 모든 전선을 하나의 트레이에 집적하는 방식으로, 설치 면적이 절감되고 배선 관리가 용이하지만, 전자기 간섭과 열 축적 위험이 증가한다. 동축 배선은 중심 도체와 외부 차폐층으로 구성돼 고주파 통신에 최적화돼 있으며, 전자기 차폐 성능이 뛰어나지만 비용이 높고 굴곡 반경이 제한된다.
다음 표는 세 가지 배선 방식의 주요 특성을 비교한다. 가정값은 동일한 전력 부하(300 kW)와 배선 길이(200 m)를 기준으로 하며, 설치 공간은 1 m²당 배선 구획 수를 기준으로 산정한다.
| 배선 방식 | 설치 면적 (m²) | EMI 차폐 수준 | 비용 비중 |
|---|---|---|---|
| 다중 배선 | ≈ 1.8 | 높음 | 중 |
| 단일 배선 | ≈ 1.2 | 중간 | 낮음 |
| 동축 배선 | ≈ 1.5 | 매우 높음 | 높음 |
다중 배선은 전력·제어·통신을 구분함으로써 고전압 설비와 저전압 설비가 동일 트레이에 공존할 경우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킨다. 그러나 배선 구획이 많아 트레이 설치와 유지보수에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단일 배선은 트레이 하나에 모든 전선을 집약하기 때문에 설치 속도가 빠르고 비용이 절감된다. 하지만 전자기 간섭이 심해 고주파 통신 설비가 있는 경우 신호 품질 저하가 발생한다. 동축 배선은 고주파 통신(레이다·위성통신)에서 EMI 차폐가 가장 뛰어나며, 전선 자체가 차폐 역할을 수행하므로 별도 차폐재가 필요하지 않다. 다만, 동축 케이블은 굴곡 반경이 최소 10 × 케이블 직경이 요구돼 설계 자유도가 제한된다.
따라서 설계자는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배선 방식을 선택한다. (1) 전력·제어·통신이 혼재하고 EMI 위험이 높은 경우 → 다중 배선, (2) 설치 면적이 제한되고 비용이 중시되는 경우 → 단일 배선, (3) 고주파 신호 전송과 차폐가 핵심인 경우 → 동축 배선. 이러한 선택은 선박의 전기·전자 시스템 복합성을 고려한 최적화 결과라 할 수 있다.
보호기구(차단기·퓨즈) 선택 절차
보호기구는 전기 설비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핵심 요소이며, 단락 전류와 차단 특성을 기준으로 적절히 선택한다. IEC 60364‑4‑43은 차단기와 퓨즈의 선택 기준을 제시하고, DNV‑GL‑R‑001은 선박용 보호기구의 시험 요구 사항을 명시한다. 여기서는 단락 전류 계산 → 선택적 차단 특성 검토 → 보호기구 종류 결정
첫 번째 단계는 부하와 전선 임피던스를 이용해 최대 단락 전류(I_sc) 를 산출한다. IEC 60364‑4‑43에 따르면 I_sc = V / Z_total이며, Z_total은 전선 저항(R)과 리액턴스(X)의 합이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차단기의 차단 시간-전류 곡선(TCC)과 퓨즈의 I²t 특성을 비교한다. 차단기 선택 시는 “선택적 차단”(Selective Coordination) 원칙에 따라 상위 차단기가 하위 차단기보다 10배 이상의 차단 전류를 견디도록 설계한다. 퓨즈는 고속 차단이 필요하고, 단락 전류가 10 kA 이하인 회로에 주로 사용한다.
예시로 440 V 시스템, 전선 길이 150 m, 구리 전선(저항 0.018 Ω·mm²/m) 단면 400 mm²를 가정한다. 전선 저항은 R = 0.018 Ω·mm²/m × 150 m / 400 mm² = 0.00675 Ω이며, 리액턴스는 X ≈ 0.02 Ω(IEC 60364‑5‑53 참고)로 가정한다. 따라서 Z_total = √(R²+X²) ≈ 0.021 Ω, I_sc = 440 V / 0.021 Ω ≈ 20.9 kA.
- 단락 전류 계산: I_sc ≈ 20.9 kA
- 차단기 선택: IEC 60364‑4‑43 TCC 곡선 중 “C‑curve”가 20 kA에서 0.1 s 이하 차단을 만족
- 퓨즈 검토: IEC 60364‑4‑43 퓨즈 I²t 곡선은 20 kA에서 0.05 s 이하 차단이 필요하지만, 표준 퓨즈는 10 kA 이하만 지원
- 결정: 차단기(다단 차단기) 사용, 퓨즈는 하위 회로(≤ 10 kA)에서만 적용
위 절차를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단계 | 검토 항목 | 결과 |
|---|---|---|
| 1 | 단락 전류(I_sc) | ≈ 20.9 kA |
| 2 | 차단기 TCC | C‑curve, 20 kA → 0.08 s |
| 3 | 퓨즈 I²t | 10 kA → 0.05 s 한계 초과 |
| 4 | 보호기구 최종 선택 | 다단 차단기 적용, 퓨즈는 하위 회로에 한정 |
결과적으로, 단락 전류가 20 kA를 초과하는 경우 차단기가 필수이며, 퓨즈는 전류가 10 kA 이하인 회로에만 적합하다. 또한 차단기 선택 시에는 상·하위 차단기의 선택적 차단 비율을 10:1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이러한 절차를 따르면 IEC 60364‑4‑43과 DNV‑GL‑R‑001이 요구하는 안전 수준을 만족하면서도 경제적인 보호기구 구성을 구현할 수 있다.
전기 설비 접지 설계 비교
접지는 전기 설비의 인체 보호·장비 손상 방지를 위한 기본적인 안전조치이며, 설계 목표는 접지 저항을 최소화하고 전위 차를 제한하는 것이다. IEC 60364‑4‑41은 선박 전기설비가 아닌 일반 건물용 기준이지만, 전압 등급·전류 용량에 따라 “접지 저항 ≤ 1 Ω(저전압 230 V 이하)”, “≤ 0.5 Ω(고전압 400 V 이하)”를 권고한다. 반면 DNV‑R‑001 규정은 선박 환경의 습기·진동·전도성 구조를 고려해 “최대 접지 저항 0.2 Ω”를 목표로 제시하고, 접지 전극·연결선의 부식 방지와 정기 검사 의무를 명시한다.
구현 방식에서도 차이가 있다. IEC 60364는 주로 “다중 전극식”을 권장하며, 전극은 구리·스틸 판 형태로 전기실 바닥에 직접 매립한다. DNV는 “전극·전선 복합식”을 선호해, 전극을 전기실 바닥에 설치하고 전극‑전선 연결부에 방수·부식 방지 처리를 추가한다. 또한 DNV는 접지 전선의 절연 외피를 “IEC 60331‑2 내화 규격”에 맞춰야 한다고 규정한다.
다음 표는 두 규정의 주요 목표와 구현 요소를 비교한다.
| 항목 | IEC 60364‑4‑41 | DNV‑R‑001 |
|---|---|---|
| 접지 저항 목표 | ≤ 1 Ω(≤ 230 V), ≤ 0.5 Ω(≤ 400 V) | ≤ 0.2 Ω(선박 전체) |
| 전극 형태 | 구리/스틸 판, 다중 전극 | 전극+전선 복합, 부식 방지 코팅 |
| 전선 외피 규격 | IEC 60364 권고에 따름 | IEC 60331‑2 내화 요구 |
예시 계산을 통해 차이를 확인한다. 가령 3상 380 V·30 kW 부하가 2 kΩ 저항을 가진 접지 전극에 연결된 경우, IEC 60364 기준에서는 허용 전류 I = V/R = 380 V/2 kΩ = 0.19 A로 저항 목표를 만족한다. DNV 목표 0.2 Ω에 도달하려면 전극 저항을 0.2 Ω 이하로 낮춰야 하므로, 실제 전극 면적을 기존 대비 10배 확대하거나 부식 방지 코팅을 적용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고전압·고전류가 빈번히 발생하는 선박 설비에서는 DNV 규정이 보다 보수적인 저항 목표와 부식·내화 요구를 통해 안전성을 강화한다. 저전압·소규모 설비에서는 IEC 60364의 비교적 완화된 목표가 설계·시공 비용을 절감한다.
케이블 트레이 설치 기준
케이블 트레이는 전력·제어·통신 케이블을 안전하게 수용하고, 열 방출·전기적 간섭을 최소화한다. IEC 61537‑1은 트레이의 최대 수용 용량을 “케이블 외경 × 1.5 배” 이하로 제한하고, 트레이 간격은 “트레이 폭의 0.5 배 이상”을 권고한다. DNV‑R‑001‑A는 동일한 원칙을 적용하면서, 해양 환경에서의 진동·충격을 고려해 “동일 트레이 내 최대 케이블 수는 30 % 이하”로 제한한다.
트레이 용량 산정 예시를 들어보면, 외경 30 mm인 전력 케이블 10 개와 외경 15 mm인 통신 케이블 20 개가 동시에 배치될 경우, IEC 61537에 따르면 총 필요 폭은 (30 mm × 10 + 15 mm × 20) × 1.5 = 1,350 mm이다. 따라서 최소 1,400 mm 폭의 트레이를 선택한다. DNV 규정에서는 동일 트레이 내 케이블 비율을 30 % 이하로 제한하므로, 전력 케이블(10 개)·통신 케이블(20 개) 비율이 33 %가 되어 허용 초과가 된다. 따라서 DNV 기준을 만족하려면 전력·통신 케이블을 별도 트레이에 배치하거나, 전력 케이블 수를 9개 이하로 줄여야 한다.
| 조건 | IEC 61537 적용 | DNV‑R‑001‑A 적용 |
|---|---|---|
| 총 케이블 외경 | 1,350 mm | 1,350 mm |
| 필요 트레이 폭 | ≥ 1,400 mm | ≥ 1,400 mm |
| 동일 트레이 내 케이블 비율 | 제한 없음 | ≤ 30 % |
다음은 트레이 간격 산정 단계이다.
- 트레이 폭을 1,400 mm로 선정한다.
- 인접 트레이 간 최소 거리 = 트레이 폭 × 0.5 = 700 mm.
- 진동·충격을 고려해 DNV는 추가 200 mm를 더해 900 mm로 설정한다.
위와 같이 IEC 61537만 적용하면 설치 공간이 절감될 수 있지만, DNV 기준을 함께 적용하면 진동·충격에 대한 여유를 확보해 장기적인 유지보수 비용을 낮춘다. 따라서 선박 설계 단계에서는 두 기준을 병행 검토하고, 필요 시 트레이 수를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과적으로, 케이블 용량·배치가 복잡한 고전압 구역에서는 DNV 규정이 보다 보수적인 배치를 요구한다. 반면 단순 전력 공급 구역에서는 IEC 61537만으로도 충분히 안전하고 경제적인 설계가 가능하다.
전기 설비 시험·검증 절차
전기 설비의 시험·검증은 설계 신뢰성을 확보하고, 선급 인증을 받기 위한 필수 단계이다. DNV‑R‑001‑B, LR Rules II‑5‑01·II‑5‑02, ABS Rules US‑C‑3‑3‑02 등은 전압·전류·절연·보호기능 시험 순서를 명시한다. IEC 60364‑5‑53은 시험 전압·전류·시간을 정의하고, IEC 60331‑2는 내화 시험 방법을 제공한다.
시험 흐름을 단계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전압 시험 – 정격 전압의 1.2배 전압을 30 s 동안 인가한다(IEC 60364‑5‑53). DNV는 동일 전압을 1 min 유지하도록 추가한다.
- 전류 시험 – 정격 전류의 1.5배 전류를 5 min 동안 흐르게 하여 전도성 연결부의 온도 상승을 확인한다(DNV·ABS 공통).
- 절연 저항 시험 – 500 VDC를 인가하고 1 MΩ 이상을 기록한다(IEC 60364‑5‑53). 선급은 10 MΩ 이상을 요구한다.
- 내화·내열 시험 – IEC 60331‑2에 따라 1 kW·30 min 가열 후 절연 파손 여부를 검사한다. DNV는 추가로 200 °C·10 min 고온 시험을 요구한다.
- 보호 장치 작동 시험 – 차단기·퓨즈·RCD의 차단/재설정 시간을 0.1 s 이하로 측정한다(IEC 60364‑4‑41).
각 단계별 결과를 정리한 표는 다음과 같다.
| 시험 항목 | IEC 60364 기준 | DNV·LR·ABS 요구 |
|---|---|---|
| 전압 시험 전압 | 1.2 × 정격 | 1.2 × 정격, 1 min 지속 |
| 전류 시험 전류 | 1.5 × 정격, 5 min | 동일 |
| 절연 저항 | ≥ 1 MΩ | ≥ 10 MΩ |
| 내화 시험 | IEC 60331‑2, 30 min | 동일 + 200 °C 10 min |
| 보호 장치 차단시간 | ≤ 0.1 s | 동일 |
가령 400 V·50 kW 부하 회로에 대해 전압 시험을 실시하면, 480 V를 30 s 인가했을 때 전압 강하가 1 % 이하이면 IEC 60364 기준을 충족한다. DNV는 동일 전압을 1 min 유지했을 때도 전압 강하가 1 % 이내이면 통과한다. 절연 저항이 12 MΩ으로 측정되면 두 규정 모두 만족한다.
시험 순서와 기준을 정확히 따르지 않으면 선급 검사에서 재시험 명령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설계 단계에서 시험 계획을 상세히 수립하고, 각 시험 결과를 기록·보관하는 것이 프로젝트 일정과 비용 관리에 핵심적이다.
결과적으로, IEC 60364만 적용하면 기본적인 안전성 검증이 가능하지만, 선급 인증을 목표로 할 경우 DNV·LR·ABS 등 선급 별 추가 요구사항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비상 전원 및 배터리 설계 비교
비상 전원은 정전·화재·전력 손실 시 핵심 설비(조명·통신·제어)를 지속하도록 설계된다. IEC 60092‑101은 선박용 비상 전원 시스템을 정의하고, DNV‑R‑001‑C는 배터리 용량·연결 방식을 구체화한다. 두 규정의 차이는 용량 산정 기준·연결 토폴로지·시험 절차에 있다.
용량 산정은 “비상 부하 × 비상 지속 시간”으로 계산한다. IEC 60092‑101은 최소 30 min 지속을 요구하고, 비상 부하는 “조명 + 통신 + 제어 = 총 15 kW”로 가정한다. DNV는 “전력 손실 시 60 min 지속”을 권고하고, 비상 부하를 “조명 + 통신 + 제어 + 펌프 = 총 20 kW”로 정의한다.
| 항목 | IEC 60092‑101 | DNV‑R‑001‑C |
|---|---|---|
| 비상 지속 시간 | ≥ 30 min | ≥ 60 min |
| 비상 부하 | 15 kW | 20 kW |
| 배터리 용량 기준 | 부하 × 시간 ÷ 전압 × 효율 | 동일 + 10 % 여유 |
예시 계산을 수행한다. 가정: 440 V DC 비상 전원, 배터리 효율 0.9.
- IEC 60092: 용량 = 15 kW × 0.5 h ÷ (440 V × 0.9) = 18.9 Ah.
- DNV: 용량 = 20 kW × 1 h ÷ (440 V × 0.9) × 1.1 = 55.6 Ah.
연결 방식에서도 차이가 있다. IEC 60092는 “직렬‑병렬 혼합식”을 권장해, 2 kWh 배터리를 직렬로 연결해 전압을 440 V로 만든 뒤, 필요 시 병렬로 추가 배터리를 연결한다. DNV는 “분산형 배터리 뱅크”를 선호해, 각각 110 V × 4 kWh 배터리를 4구역에 분산 배치하고, 각 구역에 자동 전환 스위치를 설치한다. 또한 DNV는 배터리 케이스에 IEC 60331‑2 내화 외피를 적용하고, 정기적인 “배터리 셀 전압·온도·용량 검사(6개월 주기)”를 의무화한다.
비상 전원 시험 절차는 다음과 같다.
- 전압·전류 시험 – 정격 전압 440 V를 1.1 × 인가, 5 min 유지.
- 부하 시뮬레이션 – 15 kW(IEC)·20 kW(DNV) 부하를 30 min·60 min 각각 인가.
- 배터리 방전 시험 – 20 % 이하 잔량에서 자동 전환 동작 확인.
- 내화 시험 – 배터리 외피를 IEC 60331‑2로 30 min 가열 후 손상 여부 확인.
결과적으로, IEC 60092만 적용하면 최소 용량·시험 기준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그러나 DNV 규정은 장시간 지속·분산형 배터리·내화 요구를 통해 비상 상황에서의 신뢰성을 크게 향상시킨다. 따라서 고위험 구역(엔진실·전력실)에서는 DNV 기준을, 일반 구역(승무원 숙소·공용실)에서는 IEC 60092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요약하면, 비상 전원 설계는 목표 지속 시간·부하 규모·배터리 배치에 따라 IEC 60092와 DNV 규정 중 적합한 기준을 선택해야 하며, 실제 설계 시 두 기준을 병행 검토해 비용·안전성을 최적화한다.
현장에서 자주 나오는 질문
A. 먼저 부하 산정을 통해 전체 전류와 전압 강하 요구조건을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전선 규격과 보호기구를 선정한다.
A. IEC 60364에서는 일반적으로 3% 이하를 권고한다. 계산식은 ΔV = I·(R·L)·cosθ 로 산정한다.
A. 다중 배선은 공간 절약과 관리 편의성을 제공하지만, 초기 설치 비용이 높다. 단일 배선은 초기 비용이 낮지만, 유지보수 시 번거로움이 있다.
A. 부하 전류에 1.25배~1.45배 정도의 여유를 두고, 단락 전류와 차단기 특성을 고려해 정격을 설정한다.
A. 전압 시험 → 전류 시험 → 절연 저항 시험 → 접지 저항 시험 순으로 진행하며, 각 단계마다 기준치를 충족해야 한다.